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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used의 새 앨범이 며칠 전에 발매되었지요... 아래 링크를 통해 스트리밍도 가능합니당 

http://youtu.be/wRMXTvsCBwQ?list=PLcZMZxR9uxC81T2MmEQy4uEuWo3vYdk5h


[The Shape Of Punk To Come]과 스타일이 제법 달라져 보이기도 하고 홍보도 막 하고 하는 모습에 사람들 반응이 우왕좌왕하는 감이 있는데, 판단이야 듣는 사람 제각기의 몫이고... "Francafrique"를 공개할 때부터 sell-out이니 뭐니 욕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제게는 좋게 들립니다 ㅎㅎ

아래 인터뷰는 보컬 Dennis Lyxzen의 생각을 좀 보여준 인터뷰입니다... 투어 열심히 돌던데 한국은 올 생각이 읎는건지...ㅠㅠ 


http://www.fasterlouder.com.au/features/43137/Refused-on-lying-selling-out-and-Taylor-Swift


http://youtu.be/HlppElW_DFY


REFUSED Interview: on lying, selling out and Taylor Swift


1998년, 스웨덴의 한 하드코어 펑크 밴드가 야심적이면서도 예언적인, 또한 자만심이 가득한 앨범 하나를 발매하게 된다: [The Shape Of Punk To Come]. 이 밴드는 앨범 발매 후 몇 달 만에 스스로 폭사하였으며, 단호하게 그들은 "뒈져버렸다(fucking dead)"라고 선언하였지만, 그들이 남긴 유산은 해가 갈수록 천문학적인 것이 되었다. 그들은 거진 20년 동안이나 위험할 정도로 에너지 넘치는 공연과 둔탁하게 찌르는 다운튜닝 기타의 세계로 젊은 펑크족들을 인도하였다.


Refused가 존재했던 짧은 시간동안에 했었던 공연을 직접 보았다는 것은 일종의 명예와도 같았다. 그러나 2012년 그들이 정말로 돌아와서 실제로 얼마나 물리적으로나 음향적으로나 사나웠는지를 증명했던 그 순간 모든 것이 바뀌었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사라졌다. 2014년 기타리스트로써 오랜 멤버였던 Jon Brännström이 밴드를 떠났다는 것이 확인된 순간 몇몇의 사람들은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았지만, 그 누구도 Refused가 새로운 앨범을 비밀리에 만들고 있으리라고는 의심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번 주, 17년만의 Refused 새 앨범이 나온다는 공표는 밴드 역사상 가장 큰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공개된 두 싱글곡 "Electra" 와 "Françafrique"는 이미 격렬한 키보드 찬반토론을 촉발시켰지만, 사실 이 토론들은 다음과 같은 맥락으로 귀결되었다: 그 두 곡이 앨범에 어떤 위치로 들어갈 것인지도 아직 잘 모르고, 밴드가 사람들의 기대를 한순간에 뒤집어 엎어버리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이 이미 증명되었기에, 많은 수의 팬들은 앨범 전체를 듣기 전까지는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


만약 당신이 Refused의 팬이라면, 앞으로의 가능성들에 온몸의 털이 쭈뼛 서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은 그들 자신이 남겼던 유산을 스스로 파괴할 것인가? 이번 앨범이 [The Shape Of Punk To Come]보다 더 좋을 것인가? 어느 쪽으로 흘러가던지 간에, [Freedom]은 앨범의 가장 격렬한 2곡이 Taylor Swift의 프로듀서의 손길을 거쳐 갔다는 사실과 함께 2015년의 발매작들 중 가장 논란거리가 될 만한 것들 중 하나일 것이다 (이 사실은 잠시 묻어두도록 하자). 지금 당장은Refused의 프론트맨 Dennis Lyxzen은 쏟아지는 질문들을 받아치는 것을 즐기고 있으며 -- 그가 1998년부터 언제나 해 오던 일이다 -- 그가 어째서 자본주의자가 아니고 Refused가 어째서 펑크 밴드가 아닌지를 말해줄 준비가 되어 있다. 그리고 당연한 것은, 그는 당신을 열 받게 하려고 일부러 이 모든 것들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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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Refused의 새 앨범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오랜 팬들에게는 좀 비현실적으로 들리는 사실이다. 17년 전 절대로 새 앨범 따위는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던 당신에게도 Refused의 새 앨범에 대해 말하는 것이 초현실적으로 다가오는가? 


Dennis> 이제는 적응이 되었다. 2012년 우리가 첫 재결성 공연을 했을 때 우리는 어떤 언론에도 인터뷰하지 않았다. 우리에게는 그들이 좋아할 만한, 또는 우리가 좋아할 만한 인터뷰거리가 하나도 없었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하고 있는지를 제대로 표현하는데 몇 번의 인터뷰가 필요했기에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지만, 이제는 요령을 찾아가고 있다. 나는 인터뷰를 꽤나 많이 해 보았고 따라서 이번 인터뷰도 나쁘지 않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쩌다가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났는지를 말해 달라. 당신들은 공연 무대로 돌아왔고, 모두를 열광시켰으며, 사라졌다가 갑자기 새로운 Refused 앨범을 내놓았다. 비밀을 철저히 유지해 온 것인가?


Dennis> 엄청나게 많은 비밀들이 있었다. 비밀 유지, 거짓말들, 사기, 실망한 친구들, 사람들, 우리가 하고 있던 일들... 2012년 재결성 공연에서 마지막 공연을 할 때, 우리는 이미 새로운 앨범을 만들게 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우리가 가진 어젠다의 일부였다. 2012년의 언젠가 우리는 모여서 새 앨범을 같이 만드는 것에 대해 토론하고 있었다. 하지만 새 앨범을 만들기 위해선 시간이, 방해받지 않을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다. 솔직히 말해서 나에게는 술집에서 누군가 다가와 새로운 Refused 앨범은 어떤 곡들을 담고 있어야 하는지 말하지 않을 그런 시간들이 필요했다. 따라서 우리는 비밀을 철저히 지켰고 친구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엄청나게 거짓말을 해 댔다. 첫 곡을 발표하고 나서 상당히 안심했는데, 그 동안에는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이 내게 요새는 뭘 하고 있냐고 물어보았을 때 내 대답은 항상 "어...아무것도 안 해."였기 때문이다. 


http://youtu.be/4A4VUj7t7mc


[The Shape Of Punk To Come]의 유산이라는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을 무시하고 앨범작업을 할 수 있었는가?


Dennis> 나는 무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사실 그 그림자가 어쩐지 기분 좋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1998년 우리가 앨범을 발매했던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처음으로 우리는 진지하게 [The Shape Of Punk To Come]에 비교당하고 있다. 멋진 일이다. 나는 그동안 수많은 앨범들을 발매해 왔지만, 사람들은 언제나 "에에에에에에... 이건 [The Shape Of Punk To Come]같지 않은데" 같은 반응만 보였었다. 그 앨범들은 다른 밴드에서 나온 앨범들이었고 [The Shape Of Punk To Come]같지 않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는데도! 그것들은 굉장히 불공평한 비교들이었다. 우리는 [The Shape Of Punk To Come]이 드리운 거대한 그림자를 알고 있었지만 앨범 작업을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우리가 만들고 있는 새 앨범이 [The Shape Of Punk To Come]와 비교할 가치가 있는 앨범임을 알게 되었다. 좋다, 한번 [Freedom]과 [The Shape Of Punk To Come]를 비교해 보고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말해 보라: 우리는 제대로 준비되어 있다. 만약 이번 새 앨범이 [The Shape Of Punk To Come]에 비교할 만한 가치가 없는 것이었다면 우리는 발매조차도 하지 않고 다 엎어버렸을 것이다. 우리는 좆나게 멋진 2015년의 Refused 앨범을 만들고 싶었고 그것만이 우리의 목표였다. 이제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 지를 볼 것이다. 당신들이 기억해야만 하는 게, [The Shape Of Punk To Come]이 막 발매되었을 무렵 우리의 모든 친구들은 우리를 덜떨어진 병신들이라고 생각했었고, 그 앨범을 싫어했었다. 이번 새 앨범을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때까지 몇 년이 걸릴지 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다 [웃음].


바라지도 않은 깜짝 질문들 대신에 이미 보증된 질의응답을 하게 된 것은 좋은 변화인 것 같다...


Dennis> 물론이다. 내 말은 개인적으로는 다른 밴드에 속한 상태에서 인터뷰를 하다가 갑자기 좆같은 Refused 질문을 받게 되는 상황을 크게 신경 쓰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가 지금 실제로 새 앨범을 만들게 되었고 인터뷰들과 질문들이 내가 하는 다른 작업들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게 된 것은 좋은 일이다.


새 앨범을 발매하게 됨으로써 단순한 재결성 투어가 아니게 되었는데, 이것이 밴드를 다시 하게 된 것에 어떤 정당성을 부여했다고 느끼는가?


Dennis> 그건 단지 다른 게임일 뿐이다. 만약 우리가 좀 더 안전한 길을 가고 싶었다면 그냥 새 앨범 따위는 제꼈을 것이다. 새 앨범을 만든다는 것은 위험을 감수한다는 것이고, 또한 어떤 선언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돌아왔고, 우리는 밴드고, 우리는 지금 현재 활동 중이다. 우리는 단순히 옛날 곡들을 연주하며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Ramones가 언제나 "Blitzgreig Bop"을 연주해야만 하는 그런 상황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거기에 대항하려고 한다. 우리는 옛날 노래를 연주하여 사람들이 그들의 귓속에 반짝이는 별들에 집중하고는 "오, 어렸을 적이 생각나는군..." 같은 말을 하게 만들려고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더 이상 그런 밴드가 아니다. 물론, 몇몇에게 우리는 언제나 그런 밴드일 것이다.


Refused는 이번 앨범을 만들다가 라인업 변경을 하게 되었다. 새 앨범이라는 결실을 맺기 위해서 라인업 변경이 필수적이었던 것인가?


Dennis> 그렇다. Magnus Flagge는 2012년 재결성 투어에서는 밴드 멤버가 아니었다. 그는 Refused의 지난 2개의 앨범에 대한 투어에서도 멤버가 아니었지만 그 앨범들에서 베이스를 연주했었고 사람들은 이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만 한다. 그는 마치 2군 멤버 같은 느낌으로 Refused에 속해 있었다. 그는 90년대 내내 우리와 같은 식구였다. 그는 2012년 투어에서도 세션 연주로 참가했었다. Jon Brännström은 관심을 크게 갖지 않았다. 그가 얼마나 어떤 일들을 겪고 있었는지와는 상관없이, 그는 투어를 좋아하지 않았다. 이는 많은 이유들 중 하나였다.

내가 설명하려는 것은 이렇다: 사람들이 Refused를 볼 때 그곳에는 4명의 사람들이 있고 그 중 한명은 새로운 얼굴이라면, 그들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나 또한 이를 이해한다. 나도 언제나 그랬다. Slayer에서 Dave Lombardo가 쫓겨날 때 마다 나는 언제나 "아니 왜 Dave를 쫓아내는 거야?!"라고 소리 지르곤 했다. 하지만 나는 Slayer의 내부적인 정책들과 문제들에 대해 하나도 모른다. 그런 일들이 일어날 때마다 사람들은 내부 문제에 대한 소문을 떠들기 시작하고 그러면 일은 병신 같아지고 재미없어진다. 우리가 음악을 계속 하기 위해서는 Jon Brännström 없이 일들을 진행해야만 했다.


http://youtu.be/o6YhIP9RIqI


이 라인업으로 새 앨범을 만들겠다고 결정한 이후에, 프로듀서들과 협력자들은 어떻게 고르게 된 것인가? 많은 수의 협력자들이 명백한 선택이라고 보이지는 않는다.


Dennis> Nick Launay는 고를 수밖에 없었던 사람이다. 그가 Nick Cave와 함께 한 작업물, 특히 [Grinderman] 작업은 진지함과 미친 짓거리를 동시에 담은, 2015년의 Refused 앨범에 내가 담고 싶었던 바로 그것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완벽히 맞아 들어갔지만 물론... 당신이 말하고 싶은 것은 Shellback 아닌가?


그렇다.


Dennis> 좋다. 그래, 그건 정말 이상하긴 하다. 더 이상하게 들릴 텐데, 우리는 그 2곡을 Shellback과 함께 Max Martin의 집에서 녹음했다. Max Martin의 집에서 작업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미친 짓이었는데, 그 집 벽에 붙어있는 Backstreet Boys 앨범을 보면서 "Elektra" 가사를 소리 지르곤 했었다. 초현실적이었다. 하지만 Shellback이 우리 작업에 끼어들게 된 것은 그가 Refused의 엄청난 팬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메탈과 Refused 그리고 하드코어 펑크를 사랑했다. Dave Sandström은 그와 친구사이였고 그에게 몇 개의 데모를 보내주었는데, 장난삼아서 한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Refused의 광팬인 Shellback이 그 곡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Elektra"와 "366"에 대해 그가 보여준 아이디어는... 좋다, 솔직하게 말하겠다: 그가 보여준 아이디어는 우리들의 것보다 훨씬 더 Refused 다웠다. 그런 사실을 깨닫게 되었을 때 정말 이상한 느낌이었다. 우리는 데모 버전을 가지고 있었고Shellback은 자신의 데모를 보내주면서 "내가 생각하기에 이 곡들은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것들은 우리가 가진 것들보다 훨씬 Refused 스러웠다. 우리의 데모는 Nick Launay와 함께 작업했던 것인데 그것들은 그다지 좋지 않았고 Shellback의 것이 훨씬 좋았다. 그래서 우리는 Shellback의 버전으로 다시 녹음을 했다. 물론 우리는 사람들을 열 받게 하는 것을 너무나도 좋아한다. 우리는 Taylor Swift와 작업했던 사람과 우리가 작업했다는 사실을 올렸다. 레이블은 처음에 그 사실을 적지 않으려고 했지만, 우리가 그것을 적도록 만들었다. 우리는 우리에 대한 설명에 Taylor Swift가 들어가기를 바랬고, 사람들이 열 받아서 "돈 때문에 신념을 저버렸다!"라고 외치기를 바랬다. 그것이 이유다.


그거야말로 이런 단계에 오른 밴드가 할 수 있는 것들 중 가장 펑크적인 것으로 보인다.


Dennis> "돈 때문에 신념을 저버렸다!"라는 외침은 절대 막을 수 없는 것이며 사람들은 사실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도 잘 모른다. 우리가 일부러 Shellback하고 같이 작업을 했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열이 잔뜩 받겠지만 Shellback과 작업한 2곡이 무슨 곡인지 모르는 상태로 새 앨범을 듣게 된다면, 그 2곡이 무엇무엇인지 어디 한 번 맞춰 보라고 물어보고 싶다. 그 누구도 "366"과 "Elektra"를 꼽지 않을 것이다. 그 2곡은 새 앨범에서 가장 Refused 같은 느낌의 곡들이다. "366"은 가장 [The Shape Of Punk To Come] 같은 곡이다. 왜 그런지 아는가? 왜냐면 Shellback이 그 음반을 정말로 좋아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를 좋아한다.


악역을 맡아 "돈 때문에 신념을 저버렸다!"는 말을 들을 때의 당신의 반응을 유도해 볼까도 싶었지만, 생각해 보니 2015년이라는 지금 이 시점에서 재결성 및 복귀 앨범으로 돈을 엄청나게 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개념 같다.


Dennis> 만약 우리가 100만장을 팔 수 있다면야 돈을 좀 벌수도 있을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만약 누군가가 2015년에 음반을 발매하는 것이 돈을 버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는 음악 산업이 지금 어떻게 돌아가는지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다. 나는 사람들이 우리 밴드에 대해 유달리 독선적인 생각을 갖는 것이 좋다. 그런 점에는 어떤 아름다운 것이 있다. 언제나 어떤 똑똑하기 그지없는 누군가가 나와서는 가운뎃손가락을 쳐들고 "그래 이건 어떠냐!" 라고 말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진실은, 당신들보다 먼저 우리가 그 것에 대해 10번은 더 생각해 봤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밴드이다. 우리는 멍청하지 않다. 나는 내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안다. 만약 내가 그동안 어떤 일들을 해 왔는지 찾아본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찾아보지 않고 있지만, 알게 될 사실은 8달 전만 해도 나는 내가 속한 다른 밴드와 함께 고작 5명의 유료관객 앞에서 공연을 했었다는 것이다. 내 인생은 그런 식이었다. 언제는 5명의 앞에서 공연을 했고, 언제는 5,000명 앞에서 공연을 했다. 일이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다. 나는 예술가이고 만약 우리가 Refused 공연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면 그건 좆나게 멋진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을 하고, 돈을 벌고, 그러는 것이 삶의 일부이다. 하지만 그렇게 일을 하고 돈을 버는 것이 당신을 자본주의자로 만들지는 않으며, 사람들은 이 사실을 반드시 알아야만 한다. 2015년에도 자본주의자가 무엇인지 사람들에게 설명해야 한다는 사실이 꽤나 섬뜩하게 다가오지만, 돈을 버는 것이 당신을 자본주의자로 만들지는 않는다. 그것들은 분명히 다른 것이다.


http://youtu.be/eRf1m-SaFy0


사람들이 좋아하던 싫어하던, 새 앨범은 많은 사람들이 들어보게 될 것이다. 이 사실이 당신의 가사에 영향을 주었는가?


Dennis> 우리가 말하려는 것을 결정하는 데에 그렇게 냉소적이었던 적은 없었다. 내가 해 왔던 프로젝트들을 찾아본다면 알겠지만 나는 언제나 정치적인 이슈에 관해 가사를 써 왔고 그게 바로 나라는 사람이다. 

Refused는 나보다 더 거대한 무언가다. 말하자면 좀 비현실적인데, 무튼 자리에 앉아서 이런 리프들을 가지고 이런 사람들과 함께 작업을 하다 보면 특정한 언어가 스스로 발생하게 된다. 1990년대에는 이런 과정이 좀 더 쉬웠는데 그 때 우리는 하루 24시간 내내, 일주일 7일 내내, 1년 365일 내내 Refused였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완전히 푹 빠져 있었다. 재미있는 일들 중 하나는, 이번 새 앨범을 만들기 시작할 때 나와 David는 그냥 앉아서 며칠동안 서로 대화만 했었다. 그게 우리가 한 일 전부였다. 우리는 정치에 대해서, 현재의 이슈에 대해서, 존재론적인 문제에 대해서, 종교에 대해서, 사회적/경제적/문화적 구조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이를 적어 내려갔다. 나는 내가 생각해 오던 글귀를 보여주었고 David 또한 그가 생각해 오던 글귀를 보여주었다. 우리는 각자에게 신문기사를 보냈다. 마침내, 새 앨범에 대해 우리가 골라낼 수 있는 청사진이 그려졌다. 우리에겐 불길한 리프가 있었고 나에겐 이 리프와 꼭 맞는 가사가 있어서 이 곡은 "Dawkins Christ"가 되었다. 우리는 아이디어와 이데올로기에 관해 오랫동안 토론했다. 새 앨범에 실린 것들은 상당한 양의 작업의 결과이다.

하지만 결국에는 말할만한 것이 별로 없게 된다. 이것들은 곡이다. 4줄의 verse와 꽤나 캐치해야만 하는 chorus가 있어야 하고 rhyme이 맞아야 하며 멜로디가 있어야 한다. 제한점이 상당히 많은 것이다. 내 생각에 우리는 굉장히 급진적이면서도 다층적이고 지적인 생각들을 노래로 불렀을 때 제법 괜찮게 들리도록 균형을 잡는데 성공한 것 같다.


인터뷰들을 참고해 보자면 [The Shape Of Punk To Come]을 만드는 것은 빡빡하고 긴장되는 일이었던 것 같다. [Freedom]을 만들 때엔 좀 더 여유가 있었는가?


Dennis> 우리는 이제 그때와는 다른 사람들이 되었고 따라서 접근방식 또한 달랐다. 그래, [The Shape Of Punk To Come]에는 야심이 잔뜩 담겨 있음으로써 대단한 앨범이 되었지만 그 앨범에는 없었어도 되었을 광기도 들어가 있었다. 광기의 레벨은 그렇게까지 높지는 않았고 야심이 더 높았던 것 같다. 이 멤버들과 같이 일을 한다는 것은, 주변을 돌아보면 그 누구도 대충대충 작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 멤버들은 내가 그동안 만나 보았던 사람들 중 가장 야심이 넘치는 사람들이다. 나는 멋진 사람들과 여러 밴드를 해 보는 행운을 누려왔지만 지금 멤버들이 스스로에게 부여한 스탠다드는 이상하게 보일 정도로 높다. 작업은 쉬운 일이 아니었고 곡들을 완료하는 데에는 2년 6개월가량이 걸렸다. 녹음 작업은 상당히 힘들었지만 광기에 차 있지는 않았다.


그런 작업윤리와 창조의 목표가 Refused를 펑크와 하드코어 커뮤니티에서 돋보일 수 있게 해 준 것 같다. 2015년의 씬을 볼 때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Dennis> 거기에는 답변이 2개가 있다. 첫 번째로, 로컬 씬(scene)에 대해 말하자면, 나는 DIY 펑크 레이블 "Ny Våg"을 운영하고 있고 공연을 주최하여 고향에서 일어나는 모든 펑크 공연에 여전히 참석한다. 대부분의 공연에서는 그다지 감동하지도 흥분하지도 않지만, 아직 모든 공연을 보고 있다. 이는 나라는 한 개인을 구성하는 아주 큰 부분이다. 언제나 나를 정의해 온 몇 가지 것들이 있다: 펑크 록, 하드코어, 그리고 [The Shape Of Punk To Come]이다. 이 좆같은 것들은 나를 언제나 따라올 것이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펑크 공연에 가며 펑크가 나에게 준 가능성을 굉장히 사랑한다. 그러니 말하자면, 펑크 록을 하나의 반문화 현상 같은 것으로 보자면, 그런 것에는 큰 관심은 없다.

1997년 우리가 [The Shape Of Punk To Come]을 만들 때, 우리는 이미 씬의 족쇄를 벗어나고자 하는 시도를 하고 있었다. 어떤 종류의 씬이건 간에 씬에는 나름의 규제가 생겨나기 마련이고, 사람들은 당신에게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라고 말하지만, 당신이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순간 씬은 당신에게 "돈 때문에 신념을 팔아먹었다" 라는 딱지를 붙이게 된다. The (International) Noise Conspiracy를 시작했을 때 나는 그 어떤 씬에도 속하지 않으려고 부단하게 노력했었다. 이는 양날의 검 같은 것인데, 우리가 좋아하던 좋아하지 않던 간에, Refused는 하드코어와 하드코어 씬의 유산을 이어받은 밴드들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직도 Black Flag 곡을 연주하며 하드코어 밴드들과 공연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내가 만약 "Refused는 하드코어 밴드다" 하고 말한다면 이는 하드코어를 잘못 표현한 것이고 Refused를 잘못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좆나게 시끄러운 록 밴드이고 펑크와 하드코어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그것은 굉장히 다른 것이다.


Refused는 언제나 멈출 수 없는 라이브 밴드였으니, 하드코어건 아니건 간에 사람들은 당신들의 공연을 보고 새 앨범에 대한 판단을 내릴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Dennis> 그렇다. 작곡을 할 때 우리는 문을 걸어잠근다. 아무 들어오지 못하게. 우리는 창조하고 싶어 한다. 우리는 [The Shape Of Punk To Come]를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사람들이 갖는 기대를 생각하지 않지만 우리가 항상 생각하는 한 가지가 있다: 이게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만약 사람들이 이 곡이 무엇인지 안다면 라이브는 죽여줄 것이다. 언제나 그게 문제이다. 우리가 항상 추구하는 것도 그것이다. 우리는 우리 곡들이 라이브때 언제나 죽여주기를 바란다. 말하자면, 우리가 새 곡을 연주한 이후 "New Noise"를 연주한다면, 관객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음, 뭐 새 곡도 좋기는 했는데, 역시 바로 이거지." 

사람들이 곡을 제대로 들어보기 전에는 곡의 파워를 가늠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저번 공연에서 "Elektra"로 시작했었는데 이 때 관객들이 아주 흥분했던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러고 나서 또 다른 신곡을 연주하자 사람들은 그냥 벙쪄버렸다. 이건 "New Noise"가 아니잖아. "왜 저놈들은 이 곡을 그만두고 "New Noise"를 연주하지 않는 거지?" 물론 나 또한 언제나 그랬다. Ramones의 공연을 본다면 "Blitzkreig Bop"을 연주해 주길 바라게 되는 것이다. "왜 저놈들은 그 좆같은 [Mondo Bizarro] 앨범의 곡을 연주하는 거지?" 우리는 전부 그러는 것이다.


http://youtu.be/4sqx7jGPyTY


언제가 되어야 우리(역주: 호주, [Faster Louder]가 호주 잡지이다)가 Refused의 새 앨범을 전면에서 검토할 명예을 누리게 될 것인가?


Dennis> 아마 내년 초가 될 것 같다. 나는 호주를 좋아한다. 공연하기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곳들 중 하나이다. 호주 공연은 우리 계획의 1차 목표들 중 하나로 올라와 있다. 나는 완전 신나있다. 새 앨범은 나와서 시간을 어느 정도 겪을 것이고 따라서 공연에서 신곡들을 연주해도 관객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것이다. 멋질 것이다. 아주 기대하고 있다.


  • 오르카 2015.07.10 17:02
    싱글만 듣고 깜빡 잊고 있었는데 이글 보고 멜론 가보니 나왔네요 들어봐야징
  • 영준비 2015.07.11 00:23
    음 엄청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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