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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중2는 내비두고 ㅇㅇ;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아주 당연하게 오지은이 시이나 링고를 따라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난 솔직히 뜨악하다. 그냥 뭐 인디갤같은데서 그런 소리가 나오는 거면 이색히들 존내 음악 좆으로 듣네 ㅋㅋㅋ 이러고 넘어갈텐데 듀나에서도 오지은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시이나 링고로 시작되는 덧글들이 달리고, 다른데서도 오지은에 대해서 흠을 잡으려고 할때마다 시이나 링고이야기를 하는데 내 생각에는 이거 집고 넘어가야할 논쟁거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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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모가 비슷한가?

 

일단 둘다 매력적이고 도발적인 여성 싱어송라이터라는 점은 비슷하지. 그리고 그 콧구멍이 어디있고 턱이 어디있고 그런 것보다도 이 두명의 외모가 '어필'하는 지점들도 비슷하고, 근데 도발적으로 매력있는 여성싱어송라이터라고 두 사람을 비슷하다고, 심지어는 한쪽이 한쪽을 따라했다고까지 말할 수 있을까? 난 아니라고 봐. 정말로 오지은이 시이나 링고를 따라했다라고 말하려면 첫째는 음악적 스타일의 측면에서 둘을 비교해야 할것이고, 둘째는 가사에 담겨져있는 의미나 가사로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의 유사성을 살펴봐야겠지.

 

그냥 단순히 어떤 아티스트적인 아우라(그것도 대중의 편견에 의해서 만들어지는)가 비슷하다고 따라했다고 말할려면, 이 둘 또한 패티스미스나 피제이 하비를 따라했다는 함의를 피해갈수 없을 뿐더러 지금 현존하는 모든 힙합 가수들도 결국 누군가를 따라했다는 원시적인 근원으로 귀결되겠지. 근데 우리가 그런 걸 따라쟁이라고 하지는 않잖아? 그러니깐 두명이 매력적이고 도발적인 아우라- 각기 사회에서 마녀적인 이미지로 귀결되는-는 제외하고 한번 진짜로 비슷한지 보자고 ㅇㅇ

 

일단 작곡적인 능력에서는 시이나 링고는 훨씬 재기발랄해. 기존의 구성에 익숙한 인간도 아니고 워낙 지꼴리는대로 노래 만드느라, 이런 저런 악기도 많이 사용하고 장치들도 많이 이용하지. 퍼포먼스를 위해서 여러 시각적인 의상이나 장치들을 이용하는건 말할필요도 없고 ㅇㅇ

 


-그런 점들이 강하게 나타나는 초기작 본능

 

후기(긍까 도쿄지헨)로 가서는 거의 이 재기발랄함으로만 먹고 사는 경향이 짙어서 말할것도 없고, 초기작들중에도 몇몇곡을 제외하고선 음악이 가진 가장 원초적인 힘으로 승부한다기보다는 자기 자신이 굉장히 다양한 방법으로 음악을 만들줄 아는 것을 뽐내는 걸 좋아해.

 

반면 오지은은 어떤 의미에서 포크라는 함의까지 들을 수 있을정도로 단순하며 원초적이지.

 

 


 

어쩌면 목소리에서 연유되는 것일수도 있는데, 시이나 링고는 콧소리가 굉장히 강해서 앵앵거리는 느낌을 주는 반면(그게 시이나 링고 특유의 작곡스타일하고 부합되서 상승효과를 일으키지만) 오지은은 좀더 떨림을 중요시 여기지. 시이나 링고가 자신의 비성을 잘 안쓴 기브스라는 곡에서도 뭔가 떨림을 이용했다라기보다는 좀더 카랑카랑한 느낌으로 불어'제끼지'

 

거기에 무엇보다 가사로 자신을 표현하는 걸 보면, 더욱 틀려. 어떤 의미에선 한국적인 표현 방식과 일본적인 표현 방식의 차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일반적으로 한국은 찌질하더라도 좀더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편이고, 일본은 좀 에둘러 치는 경향이 강하지 항상 본인들은 본심과 겉으로 드러나는 마음이 다르다고 개드립치기도 하고 ㅇㅇ) 오지은은 정말 찌질하지. 내 코잔등을 괴롭혀달라고 하질 않나. 그날 그날의 (찌질한) 고민을 그대로 드러내지 않나. 혼자 질문 던지고 혼자 (노래속에서) 답내기도 하고 ㅇㅇ;; 근데 그 찌질함이 어느 순간 소통의 진정성을 가지고 폭발할때가 있어서 굉장히 감동적일때가 있지. 다 그런건 아니지만 ㅇㅇ

 

반면 시이나 링고는 표현은 도발적이지만 생각보다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편은 아니야. '옛날에 그렸던 꿈에서 나는 전혀 다른 인간으로 자니스 이안을 자신이라고 믿어버리고 있었지. 현실에는 진짜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 지금 그리는 꿈의 나는 자신이기 때문에 욕망도 무엇도 구별하지 못하게 되었어 ~너의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으면 안돼 새까만 그 눈이 나의 눈에 빝을 비추어야만 호흡할수 있어'

가사가 나쁘거나 그 감수성이 전달이 안되지는 않지만, 확실하게 표현하는 방식은 굉장히 다르지. 실제로 시이나 링고는 이런식으로 자기 자신이 고립된 것처럼 계속 표현했고 그러다가 진짜로 요즘에는 (시이나 링고가 얼마나 인기가 많냐와 상관없이) 진짜로 고립된 느낌이야. 그러니깐 더더욱 파시즘적인 수사들에 동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건강한 육체라던가, 위대함이라던가 그런것들.) 반면 오지은의 공연을 본 사람은 오지은은 시이나 링고의 이런 면모하고 전~~~~~~~~~~혀 다르다는 걸 느낄거야. 정말 오지은씨의 공연중 멘트를 듣고 있노라면 이분이 왜 웨이브에 그렇게 자주 들락날락했는지를 이해하게되 ㅇㅇ 정말 찌질하지. 무슨 홍대의 마녀가 아니라 마녀할망구의 느낌이 날정도로 산만한 자기고백적 솔직함을 마구 날려. 시이나 링고가 자신의 여백을 통해서 사람들이 이미지를 투영하게끔 했다면 오지은은 그 여백의 미 같은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지.ㅇㅇ 자신의 솔직한 찌질함으로 다 채워버리니깐.  어떤 의미에선 바로 이 지점때문에, 즉 아티스트로서의 예술적 포장이라는 측면때문에 이상은이나 김윤아가 시이나 링고랑 묶일수는 있어도 오지은이 이 카테고리에 들어가기는 힘들것 같아.

 

긍까 결국 내 말은 둘다 도발적인 점을 매력으로하는 여자 싱어송라이터라고 해서, 작곡의 기본적인 방향이 다르고, 목소리의 느낌이 다르고, 무엇보다 아티스트 이전에 한 인간으로써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이 다른데, 둘이 비슷한 자장안에서 이야기 할수있느냐 이거야. 내 생각에는 이 모든 오지은 시이나 링고 개드립은 태곳적에 김윤아가 애들 여럿망쳐서(나포함) 그 이후로 나오는 여성아티스트마다 다 따라쟁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대한민국 록팬들의 트라우마하고, 오지은이 나오면서 마녀라는둥 이상한 개드립성 포장과 수록곡중에서 가장 끔찍한 노래(이자 가장 이질적이라 언론에 변명을 많이 해야하는 노래)의 제목이 시이나 링고와 같은 '행복론'이어서 그런 것같아. 내 생각에는 둘이 같은 범주로 묶는건 아니라고 봐

  • 영준비 2010.05.26 19:21

    으악 이글 쓰다가 엘지가 기아한테 한회에 8점내는거 못봤다 ㅠㅠ

  • ArcherTecho44Fh 2011.10.19 18:29
  • 언니네 2010.05.26 21:39

     진공의밤 들으면 그래도 좀 느낌 비슷하긴 하던뎅


    뭐 전체적으로 봣을 땐 그냥 독특한 여성 싱어송라이터라는 점 빼고는 공통점이 없기는함.

  • 코마네치 2010.05.27 00:12

    이글 보니꼐 기분이 깝깝혀네여. 오지은은 저 중학교 때 옆자리에서 꼬집었던 애 이름이라서 노래는 안 들어봤고 저 사이다링고두 뭐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디 노래 들어본 건 읎구 예전에 뭔 동경사변인가 뮤직 비됴서 땀을 뻘뻘 흘림서 얼굴에 홍조를 띠고 나른혀게 기타 치시다가 마지막에 부분에 노래 개패믄서 [느끼는표정] 짓는 거시 좀 이뻤던 거 가틈.. 근데 동경사변이 사이다링고 맞져?

  • 코마네치 2010.05.27 00:21

     

    2:40

  • milkshake 2010.05.27 11:11

     근데말이다, 시이나링고를 따라했던 안따라했건 결정적으로 음악 자체가 존나 구리다는거여. 그냥 골방 '매니아'수준. 가사는 또 어떻고킇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홈런볼 2010.05.27 12:24

    링고 라이브 보구싶다

    다 따라부를수있는디 ㅠㅠ

  • 영준비 2010.05.27 14:34

    요즘 시이나 링고 라이브에서 일장기 흔들음 ㅋㅋㅋㅋ

     

    그래도 따라부르고 싶음?

  • 에이젠슈타인 2010.05.28 17:57

    일장기고 자시고 오지은 구림

    이건 부정할 수 없음

    이런말은 안하려고 했는데 킴윤아가 오지은 보다 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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