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05 15:43

난입 후기

조회 수 13185 추천 수 0 댓글 18

난 20살이전에는 운동과 스포츠 모두를 별로 안좋아했어.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범생이 타입이었는데, 맨날 책만 읽고 체력장같은거 하면 끝에서 순위다툼하는 그런애 였어.

 

근데 어느 순간부터 조깅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너무 좋은거야. 막 뛰다보면 처음엔 천천히 뛰다가도 어느 순간 속도가 붙으면서 세상의 모든 고민이 잊혀지고 그냥 뛰기만 하는 순간이 와. 그러다가 갑자기 미친듯이 내 모든 근육을 이용해서 뛰게되는 순간이 오는데 그 순간의 느낌은 진짜 오르가즘 그 이상이야.

 

그렇게 조깅에 조금씩 취미를 붙이다보니 근육도 조금씩 붙게 되고, 마른 체구자체는 변화하지 않았지만 조금씩 걷고 몸쓰고 하는 걸 좋아하게 됐어. 그러다보니깐 스포츠도 좋아하게 되드라. 처음엔 축구가 좋아졌고, 야구도 좋아지고 농구도 좋아지고, 보드도 타고, 테니스도 보고등등등.. 특히나 다들 알다싶이 축구를 제일 좋아하는데, 내가 너무 늦게 좋아하게된 나머지 이걸 할방법이 없는거야. 뭐 일단 나랑 싸우지 않을 수 있는 대한민국의 남자 22명을 모은다는것도 불가능하지만, 대학교도 안다니고 그러다보니깐 생각보다 하기쉽지가 않았어. 그래서 내 안에는 언제나 축구를 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고, 또 축구장 위에서 미친듯이 뛰어다니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어. 근데 사실 지금 이 나이에 축구선수가 된다는 것도 웃기고, 그 정도로 스포츠에 재능이 있는건 아니니 뭐 그냥 팬터지로 가지게되었지. 예전 고딩이나 중딩때는 그렇게 싫었던 체육시간이 왜 지금은 그렇게 부러운지...

 

그러다가 스트리킹 즉 난입이란걸 알았어. 그걸 전문적으로 하는 새끼들이 있다는 것도 알았고, 무엇보다 무언가 메세지를 써서 축구 경기 도중에 난입해서 불태우고 보안요원들에게 끌려간다는 점이 정말 "나"답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언젠가 정말 중요한 경기가 오면 나도 스트리킹해야지 마음먹고 있다가, 드디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바르셀로나가 오게된거야. 그래서 어제가 오기만을 기대하고 있었지.

 

일단 원래도 거의 매일 조깅하지만, 이번주 내내 조깅감각을 유지하기위해서 훈련했어. 심지어 지산에서도 매닉스하고 삼손이 자고 있을때, 난 살짝 나가서 공터 몇바퀴돌았어. 그리고 당연히 미리 상암월드컵 경기장을 다니면서 난입포인트에 대한 계획도 세워놨지.

 

근데 상암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여기가 난입하기 되게 힘든 구조야. 보통 잉글랜드 경기장이나 우리나라의 다른 경기장을 봐도 진짜 말그대로 발한자국만 내딛으면 관중석에서 경기장으로 난입할수있는 구조를 가진데가 많아. 사직 야구장도 무슨 익스트림존 같은 경우가 그렇지. 근데 상암은 설계할때부터 난입을 못하게 본부석하고 본부석반대편엔 해자를 파놨어. 그게 꽤 깊고 위험해서 점프해서 뛰어가야하는데 그러기엔 너무 리스크가 커. 그렇지않으면 딱 중앙에 본부석에서 바로 경기장으로 통하는 조그마한 통로가 있는데, 거긴 너무 시선이 모이는데라 잡힐가능성이 많아. 그래서 고민했지. 그러다가 내가 작년인가 제작년 에이매치에(아마 우루과이전이었을거야 레코바왔을때) 어떤 영어강사가 상암에 난입한걸 기억해냈어. 그리고 그 영상을 찾아봤지. 그러니깐 그 외국인은 경기장을 사각이라고 치면 모서리부분에서 들어오는거야. 그래서 다음 답사때는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봤지. 원래 서포터즈석과 어웨이석은 2.5미터 정도로 높이 올라가 있어서 거길 점프하지 않으면 난입이 힘들게 되어있는데, 양 옆에는 무슨 이상한 에어컨(?)같은게 있어서 그걸 밟고 뛰어내리면 되겠더라고. 근데 그 지점이 힘든건 밟고 뛰어내리는건 누구나 가능한데 바로 밑에 보안요원이 우리쪽을 보고 있고 그 옆에는 볼보이와 사진기자들이 주루룩 있어서 제지당할수도 있어. 그래서 내가 머리를 굴려서 모자를 하나들고 갔지. 그래서 꼬마 하나 구워삶아서 모자를 준다음 그거 밑으로 (그러니깐 내가 침입할 포인트의 반대편) 떨어트려서 보안요원한테 줏어달라고 한다음 내가 난입할려고 말이야. 내 민첩성으로 그냥도 가능할것같았는데, 그래도 한번의 기회가 실패하면 끝이니 최선을 다하려고 그런 생각도 했었어....... 그저께 까지는 말이야...

 

근데 정작 문제는 그게 아니였어. 지산에서 우리 텐트 옆에 있는 빌어먹을 영국인들이 맛있다고 한 부리토 때문인지(매닉스도 이거 먹고 설사) 내가 존나 설사가 심하게 걸려있었어. 지산에서도 그렇게 놀고 조깅할정도의 체력이었는데, 다녀온 다음 한 이틀 제대로 못먹고 못마시니깐 진짜 어제는 기력이 없는거야. 내가 어지간하면 안그러는데 충정로역에서 상암까지 택시타고갔어 -.-... 월드컵 경기장 올라가는데도 계단 오르는게 뭐가 그렇게 힘든지. 진짜 솔직히 메시가 두골쯤 넣었을때 포기했었어. 아니 이건 뭐 한 2미터 뛰어도 숨이 가빠오는데 어떻게 보안요원을 뚫고 뛰어들어가 내가 진짜 그냥 난입이 아니라 들어가서 '개명박'이렇게 쓰인 수건 들어 올릴려고 했거든? 근데 그거 들힘도 없는거야.

 

진짜로 존나 좌절해서 경기장 바닥에 누워있었어. 경기도 제대로 못보고 말이지. 손도 부들부들 떨리더라. 아 내가 진짜 몇년을 기다려온건데 설사에 굴복당하나 그런 생각도 들고 말이지. 진짜 좌절스러웠어. 그렇게 경기는 끝나가고 메시하고 알베스등 다 빠져서 루즈해지고 그러는데 갑자기 한구역에 상암알바가 없는데가 눈에 뜨이는 거야. 미래의 스트리커를 위해서 그 장소는 비밀로 해두겠지만, 진짜 넘기 쉬운 담 하나만 넘으면 그냥 돌진할수있겠더라고, 그 순간 너무 좌절해서 가져간 개명박 수건도 그냥 버렸는데, 갑자기 그 담을 보니깐 힘이 나더라고 그래서 넘었지. 넘는 순간까지도 탈수증상때문에 다리가 후들거렸어. 그리고 뛰었어. 존나 뛰었어. 진짜 어두운곳에서 밝은곳으로 존나 뛰었는데, 내 뒤로 사람들의 함성소리가 아직도 기억나. 뭐 인터넷에서 존나 까이고 어쩌고 하지만 갔다온 사람들 후기 보면 다 알거야. 사람들 나때문에 존나 환호하고 즐거워하더라고, 그래서 그런건지 뭔지 하여간 존나 기운이 나서 미친듯이 뛰었어. 솔직히 근데 난 그 전까지 스트리킹하면서 선수 만지고 그러는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아비달 만질 생각은 없었는데, 그냥 들어가니깐 솔직히 아무 생각도 안나. 그냥 존내 뛰는거야. 뒤에 누가 있는지도 안보이고 그냥 뛰었어. 어떻게 자빠졌는지도 생각안나고 그냥 끌려나가고 다시 케이리그 서포터즈석 밑으로 지나가는데, 사람들이 존나 미친듯이 환호하던게 생각나. 솔직히 개명박 수건 들고 들어갔어도 피지도 못했을거야. 아무리 보안요원이 빠르지 않아도 사방에서 5명이 포위망을 좁히면서 들어오는데 그 순간에 무슨 뭐를 펼치고 자시고를 해. 어쨌든 덕분에 난 69의 가치를 전세계에 알린 '준배'씨가 되었지.

 

진짜 잡혀서 보안요원들이 특유의 트래쉬토킹을 하는데 진짜 1할도 신경안쓰였어. 윽박지르는데 내가 그딴거에 쪼는 사람도 아니고 존나 혼자 웃었지. 근데 뭐 누굴 비웃고 그런 느낌보다는 그냥 너무 즐거워서 아무것도 생각이 안났어 ㅋㅋㅋ 그리고 어느 사무실에 불려갔는데, 나보고 인적사항 써내라는거야. 그래서 경찰하고만 이야기한다고 했지. 거기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경찰분들이 와서 이것저것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대답하고 있는데 또 아저씨들이 막 바빠지는거야 ㅋㅋㅋ 알고보니 누가 또 난입했네ㅋㅋㅋㅋㅋㅋㅋ 그 고등학생애도 곧 끌려와서 나랑 나란히 앉아서 형사아저씨들의 질문에 대답하는데 진짜 존나 웃겼어 ㅋㅋㅋㅋ 그 애가 원래 뛰어내릴려고 준비하고 있다가 무서워서 못 뛰어내리고 있었는데(알고보니 지 엄마한테도 미리 자기 뛰어내린다고 말하고 왔다카드라 ㅋㅋㅋ) 나를 보고 감동받아서 뛰어내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막 서로 거기서 통성명하고 악수도 하고 그러니깐 형사아저씨들이 웃더라 ㅋㅋㅋㅋㅋ 뭐 한동안은 특유의 훈계도 하시고 그러는데 내가 그냥 계속 기분 좋게 웃고 있으니깐 어이가 없다는 듯이 '너는 어떻게 이상황에서도 그렇게 해맑냐?' 라고 하는 하시더라 ㅋㅋㅋㅋㅋ 어쨌든 형사아저씨들의 질문에 성실히 대답하고 인적사항을 밝힌다음 우린 월드컵경기장 경찰서로 이송되었고, 거기서 형사아저씨들말고 경찰아저씨들하고 조서 작성해서 그 고딩은 훈방 난 즉결(경범죄)처분 받았어 ㅋㅋㅋ 근데 그 경찰서 아저씨중 한명도 나한테 공감한다면서 커피도 타주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시더라 ㅋㅋㅋㅋㅋ

 

보안요원애들이 와서 진술서 작성할때 조금 언쟁이 있었고, 그 실장인지 뭔지가 나한테 욕설도 하고(빡치겠지 ㅋㅋㅋ) 나보고 민사소송을 거느니 어쩌고 했는데, 만약 건다면 나도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 끝까지 싸울건데, 애시당초 본인들이 나같은 난입자를 막는게 직업인데 못막았다고 그게 민사소송거리인가? 자기네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데, 아니 그럼 본인들이 임무수행에 실패할때마다 난입자들에게 민사소송걸어서 넘어갈려고? 그것참 프로페셔널하네. 어쨌든 본인들이 왜 화가나는지는 이해가 되도 첨부터 특유의 우악스러운 고압적인 태도로 나가는데 정말 재수없어서 나도 좀 대가리해주고 눈도 부라려주고 그랬지.

 

하여간 결국 그래서 어제 한시쯤 집에 귀가한것같다. 즐겁긴하고 짜릿하긴했는데, 뭐 오장육부가 뒤집어질 정도는 아니고, 부드러운 천연잔디의 느낌과 3만명의 환호를 받아봤다는 정도로 즐거웠던것 같다. 뭐 당장 또 해보고 싶어질것같진 않아. 근데 하여간 존나 모든 걸 잊어먹고 달리는 느낌은 개쩔더라 ㅋㅋㅋㅋㅋ 니들도 함해봐 ㅋㅋㅋㅋ

  • punkrock 2010.08.05 15:47

    벌금은 얼마인가요?

  • 영준비 2010.08.05 15:48

    정확한건 판결받아야 알어 ㅋㅋ

  • prefuse73 2010.08.05 15:51

    이제 네이버에 영준비라 치면 자동검색어 생기네여

  • 미피 2010.08.05 16:20

    june be, 준배라고 쳐도 뜨네여 진짜 멋있당 >ㅅ<

  • 미피 2010.08.05 16:12

    아 졸라 멋있다...! 진심임

  • 병맛 2010.08.05 16:15

    이런거 몇번하면 낸시랭 못지 않은 수익을 얻을수도 있겠네요ㅇㅇ

  • linear algebra 2010.08.05 16:18

    나 폐활량 불구자 수준인데 이거 조깅으로 고쳐 짐? 뛰면 막 헥헥대는데 이거 하다보면 됨? 님 조깅 팁좀

  • linear algebra 2010.08.05 17:25

    ㅇㅋㅇㅋ 감사효

    해보고 잘되면 복지에게 밥한끼..는 아니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살겠음 ㅋㅋㅋ

  • 영준비 2010.08.05 16:23

    음 대부분이 사람들이 조깅할때 양을 정해놓고 거기에 맞추려고 애쓰는데 페활량이나 운동능력이 안좋으면 그렇게 안해도 돼. 니가 뭐 운동선수가 될것도 아니고... 일단 나가서 1미터를 뛰든 10미터를 뛰든 니가 힘들때까지만 딱 뛰어. 몸에 무리가 온다 그럼 절때 뛰지마. 그리고 다음날에도 그렇게 나가서 힘들때까지만 딱 뛰고. 설령 10초밖에 못뛰었다해도 힘들면 무조건 스탑해. 단 그걸 매일 해줘야해. 매일 하다보면 조금씩 늘어. 언제나 중요한건 얼마나 하루에 무리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꾸준히 하느냐야.

  • minimum 2010.08.05 17:43

    맨날 담배 피는 사람도 꾸준히 등산이나 러닝 같은 유산소운동 꾸준히 해주면 폐활량도 늘어나고 체력도 붙습니다.

    준배 말대로 꾸준한 운동은 정신 건강에도 매우 좋죠.

  • 홀든 콜필드 2010.08.05 16:19

    출근해서 여기 들어와보고 혼자 실실대며 계속 웃었네요. 이런 큰웃음을 주다니ㅋㅋ

    벌금은 조금만 무시길.

  • smokey 2010.08.05 16:46

    역시 열라 치밀하게 계획된 거였음ㅋㅋㅋㅋ.

    암튼 멋진 후기네요. 전반만 보고 말았는데 후반에 이런 일이 있었을 줄은.

    망할뻔한 이벤트성 경기를 흥하게 한 재밌는 이벤트였음ㅋㅋㅋㅋㅋ.

  • redstar 2010.08.05 17:03

    one for 영준비.

    ㅎㅎㅎ

  • '0' 2010.08.05 17:08

    근데진짜 영준비는 해축관련 커뮤니티 어디에서건 안까이지가 않는구낰ㅋㅋㅋ 단순히 이번 난입 말고도 깨나 많이 부딪히고 댕긴듯?

     아문트건은 몰랐는데 오늘 알았네.

  • 영준비 2010.08.05 17:11

    나 심지어 세메 정모때는 손에 매니큐어 바르고 갔다가 게이로 오해받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메 자게에서 오랄섹스 이야기하다가 강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무밍 2010.08.05 18:01

    전 설사가 아니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컨디션이 최악임에도 불구하고 이정도인데 컨디션마저 좋았다면 킇ㅎㅎㅎㅎㅎㅎ

  • on the road 2010.08.05 21:20

    뭐 일단 나랑 싸우지 않을 수 있는 대한민국의 남자 22명을 모은다는것도 불가능하지만,

  • 영준비18놈 2010.08.06 01:41

    이런 미친 또라이 새끼를 봤나???
    너 정신병 환자냐?  뭐 잘난 행동했다고  무용담처럼 길게도 지껄이는지

    되지도 않는게 설치고 있네  명이 길면 긴대로 겸손하게 행동해~~~
    언젠가 한번에 훅 가는 경우가 있으닌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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